선교사의 간증
하나님의 계획, 선교의 삶으로
신동훈
申 東勲
사진:신동훈 & 홍주연
성령의 인도하심
1987년여름, 중학교2학년이었던 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주최하는 중등부수련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약3500명이 넘는 중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어콘도 없이 3박4일동안 진행되는 수련회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춘기의 중학생에게는 매우 힘들고 재미없는 수련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때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며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 저를 인도하신다는 것 이었습니다. 중고등부 수련회를 통해 성령을 체험하고 방언으로 기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제 모교회인 인천순복음교회에서 다양한 봉사와 전도행사에 참여하며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이 되어서는 찬양팀에서 봉사하며 참된예배에 대하여 배우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순복음교회 청년부는 1992년부터 해외단기선교를 시작하며 청년들에게 세계선교에 대하여 비전을 심어 주었습니다. 저 또한 ‘세계선교’라는 말을 들으며 마음이 뜨거워지고 말씀에 순종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습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이다. 그때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성경말씀은 [역대하7: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였습니다. 그 말씀은 제가 세계 열방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성령님께서는 찬양과 기도를 통해 선교사로써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첫 해외단기선교와 일본
1997년 첫 해외단기선교는 일본이었습니다. 신학교 1학년이었던 저는 해외 단기선교를 가기 위해서는 80만원정도의 재정이 필요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첫 해외단기선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처음 방문한 일본교회는 고베시에 있는 미카게신아이그리스도교회였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저는 걱정과 기대함이 공존하였습니다. 약2개월간 선교에 함께 동참한 청년들과 일본어찬양과 댄싱 그리고 무언극을 준비하였습니다. 마침내 간사이공항에 도착하여 고베로 이동하는 중 제가 본 일본의 풍경은 한국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차이는 거리를 지나가면 많은 곳에서 십자가가 볼 수 있는 한국과 다르게 일본의 도시에는 십자가를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구1억2000만이 넘는 일본에는 교회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국보다 먼저 복음의 축복을 받은 일본이 경제적 축복 속에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은 저로 하여금 일본을 위해 더욱 기도하게 만들었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기모토슌스케목사님과 강일성선교사님을 통해 일본교회 현실과 일본인의 종교성 그리고 800만이 넘는 우상숭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로 하여금 해외선교사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2주간의 단기선교기간중 가장 인상깊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베시청앞에서 현지교회 성도들과 함께 노방전도를 할 때 였습니다. 찬양을 하며 복음지를 전하는 그곳에서 엄청난 사단의 공격이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마음에 평안을 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을 의지하며 더욱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의 연약함을 더욱 느끼고 눈물이 흐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하나님이 일본땅을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 저는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었고 일본땅을 회복시키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선교를 기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RK선교사역(Revival Kansai:RK)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니시노미야아가페교회 강일성목사님과 함께 인천순복음교회청년들로 구성된 일본단기선교팀을 관서지역 여러교회로 보내는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청년4-5명정도가 한 팀이 되어 일본현지교회로 동시에 나누어져 사역하는 일이었습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20-30여명의 한국청년들은 일본교회를 위해 중보하고 기도하며 재정을 준비해서 일본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저에게 있어 RK사역은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선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 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일본선교에 아무런 생각이 없던 청년들이 하나 둘씩 일본의 교회와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고 하나님께 헌신하려는 모습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이것이 선교를 통한 성령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현지목사님의 수고와 외로운 환경속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일본성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영혼이 구원받기 위해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고 이 일을 위해 지금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꾼을 부르시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선교사의 마음을 배우며
2005년부터2007년까지 저와 가족은 효고현 아카시그리스도교회에서 협력선교사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아내(홍주연선교사)는 일본하나님의성회 중앙성서신학교 졸업생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일본생활에 대해 여러가지를 가르쳐주었고 일본어도 매우 능숙히 하였습니다. 그런 아내가 있어서 생후10개월밖에 되지 않은 장남과 함께 일본교회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배우며 중고생과 청년들을 담당하였습니다. 많은 것이 부족한 선교사이지만 주의 교회를 위해 성실히 사역하였습니다. 때로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마음을 힘들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이 함께 계시니까 괜찮아’ 라고 속으로 고백하였습니다. 창세기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본토친척을 떠나 가나안으로 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는 아브라함과 같이 이삭을 얻기 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며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을 신뢰하는 것이라는 것을 3년의 선교사역 가운데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후 2008년 한국의 모교회 인천순복음교회로 돌아가 목회자로써 선교사로써 부족한 부분을 계속적으로 훈련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바쁜 사역과 생활의 연속이었지만 아내와 저는 늘 일본선교에 대한 마음을 계속 품고 기도하였습니다.
2011년 청년부 담당목사로 사역할 당시 일본동북지역 에서 큰 재해가 일어났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재해 지역이었던 센다이지역의 교회를 5년간 단기선교팀을 통해 섬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히로시마 쿠레시에 있는 세토우치그리스도교회에서도 단기선교팀을 통해 사역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사역을 하면서 저와 아내는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더욱 강력하게 느끼게 되었고 8년간의 모교회사역을 마치고 선교사로 다시 일본에 오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부터 니시노미야아가페교회에서 협력선교사로 지내며 2년간 니시노미야시를 중심으로 선교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관서교구회의에 참가하여 많은 일본인목회자들과 교제할 수 있게 되었고 교파를 뛰어 넘어 함께 선교의 사역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고베그레이스하모니교회 개척
2018년 하나님이 교회개척의 용기와 비전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고 신뢰하며 고베시 타루미구에서 고베그레이스하모니교회를 단독주택을 빌려 시작하였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2학년 아들들과 함께 4명의 가족이 첫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반드시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대하며 매주 가족과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며 전도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팀을 통해 여러 이벤트를 할 수 있었고 지역에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12월 첫번째 침례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전도의 열매가 맺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코비드-19 펜데믹상황이 교회전도사역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지나도 펜데믹 상황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첫번째 침례자였던 청년이 취업을 위해 동경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더욱 작아져만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다시금 저와 아내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코로나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단독주택이 아닌 좀 더 전도활동에 용이한 상가건물로 이동하기로 결단했습니다.
2021년 2월 고베 나가타구에서 새로운 예배의 장소를 주님이 허락 해주셨습니다. 이사로 인해 재정적부담과 새로운 지역에 익숙해지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음을 확신했습니다. 이후에도 코로나는 계속되는 상황이었지만 2022년 역전의 하나님의 기대하며 [역전기도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적은 인원이지만 마음을 하나로 하여 열심히 기도하며 선교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2023년 여름 두번째 침례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2023년는 [하모니기도회]를 통해 더욱 뜨겁게 하나님을 마음을 알고 전도의 열매가 맺어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는 통로입니다.
선교를 통해 하나님이 일본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아가고 있고 한 영혼을 위해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신 것을 확신합니다.
선교는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축복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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